Author: John Hyunjun Choi MBA, Co-founder and CEO at SigmaPlay Inc.
Date: 2025-07-25
2025년 4월,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Occasional Paper No. 66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 제목은 「Playing the Market: A Behavioural Data Analysis of Digital Engagement Practices and Investment Outcomes」이며, 디지털 투자 앱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과 실제 투자 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실증 연구입니다. 이 연구의 핵심 목적은, 디지털 참여 설계(DEPs: Digital Engagement Practices)가 개인 투자자들의 행동과 투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입니다.
DEPs란 다음과 같은 사용자 행동을 유도하는 인터페이스 요소를 뜻합니다.
- 푸시 알림
- 거래 시 축하 애니메이션
- 거래 순위표
- 레버리지 기본값 설정
연구 결과, DEP가 많이 사용된 앱일수록 빈번한 거래, 고위험 자산 투자, 그리고 낮은 수익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분석 데이터
보고서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약 1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영국 내 주요 트레이딩 앱의 실제 사용자 데이터에 개인의 신용정보(Credit Reference Agency, CRA 데이터)까지 결합하여 분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거래 습관뿐 아니라,실제 연체, 파산, 법원 판결 등 재정적 위험 상황에 놓였는지까지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FCA는 앱별 DEP 사용 수준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습니다.
- Low DEP 앱: DEPs 사용 거의 없음 (0~1개)
- Medium DEP 앱: DEPs 2~4개 사용
- High DEP 앱: DEPs 5개 이상 사용
이 분류를 통해 연구진은 DEPs 수준이 높을수록 사용자에게 부정적 재무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빈도 거래, 야간 거래,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 단일 종목 집중 등 행동경제학적으로 문제적인 패턴이 High DEP 앱에서 훨씬 자주 나타났으며, 이들이 실제로 연체율과 파산률도 더 높았다는 결과는 업계 전반에 강한 경고를 주는 대목입니다.
보고서는 DEP 수준이 높은 앱 사용자일수록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High DEP 앱 사용자
- 평균적으로 더 젊고, 남성이며, 수입은 낮고, 포트폴리오 규모도 작음.
- 훨씬 더 자주 로그인하고, 야간 거래도 많으며, 빈번한 입출금과 거래 반복.
- Crypto 및 CFD 사용률 높음 (이 제품은 오직 High DEP 앱에서만 제공).
- 실현 수익률과 미실현 수익률 모두 더 나쁨.
- PPE(Potentially Problematic Engagement, 잠재적 문제 행동 지표)가 높음 (과도한 데이 트레이딩, 단일 자산 집중 등)
이 보고서는 투자 활동에서 성별 격차가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투자 앱을 통해 투자를 실행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으며, 특히 CFD(차액결제거래,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만으로 수익을 노리는 장외 파생상품)의 경우 이용자의 86%가 남성일 정도로 극단적인 남성 편중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남성의 중간 포트폴리오 규모는 £2,572로, 여성(£2,185)보다 약 18% 더 컸으며, 이는 남성이 평균적으로 더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에서는 전체 샘플 중 37%에 성별 정보가 누락되어 있었지만, 알고리즘으로 보완하고 누락된 데이터를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 모두 남성 비율은 일관되게 약 79%로 나타났습니다.
SigmaPlay는 2025년 6월 자체 설문조사(총 50명 응답)를 통해 투자자 행동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성 응답자를 모집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으며, 이는 단순한 표본 구성 문제가 아니라, 현재 투자 앱 사용자 기반이 남성 중심으로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정황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은 경험 역시 FCA 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 보고서가 강조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DEPs는 단순한 UI나 UX 요소가 아니라, 실제 투자자 행동을 조종하고 결과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설계이며, 이제 단순한 사용자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규제 리스크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Crypto, CFD와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반복 노출과 거래 유도는 단순히 사용자 경험의 문제가 아니라, 규제 리스크로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 FCA뿐 아니라 한국 금융 당국 역시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이며, 앞으로 ‘소비자 보호’라는 글로벌 정책 기조 하에 규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igmaPlay와의 연관성 – 행동 편향 기반 설계와 문제점 규명
SigmaPlay는 초기부터 투자자의 감정 상태와 행동 편향을 인식하고 교정하는 것을 제품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아 왔습니다. 이번 FCA 보고서는 DEPs가 실제 사용자 행동을 어떻게 왜곡하고, 어떻게 부정적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실증적으로 입증한 사례로서, SigmaPlay의 문제 인식과 방향성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고서가 규명한 High DEP가 유도하는 과도한 거래와 낮은 수익률의 악순환은 SigmaPlay가 추구하는 원칙과 정반대입니다. SigmaPlay는 사용자의 행동을 자극하는 대신, 실제 감정과 행동 데이터를 반영하여 절제된 방식으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이해하고 개선’을 돕는 설계 철학에 기반합니다. 우리가 곧 선보일 서비스 『고요속의 매매(고매)』는 다음의 원칙을 따릅니다.
- 감정을 자극하거나 행동을 유도하지 않습니다.
- 사용자 스스로 자신의 투자 행동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판단을 할 수 있게 설계합니다.
- 불필요한 자극을 배제하고, 절제된 정보 제공을 통해 사용자의 집중력을 유지시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SigmaPlay는 여러 기존 고위험 핀테크 앱들이 따르던 DEP 방식과 철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방향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영국의 Consumer Duty, 미국 SEC의 Gamification 보고서, 한국의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 기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리테일 투자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Reference
Gathergood, J., Gilchrist, C., Griffiths, M. D., Hayes, L., Morris, E., O’Neill, S., Sheth, J. D., & Stewart, N. (2025). Playing the market: A behavioural data analysis of digital engagement practices and investment outcomes (Occasional Paper No. 66). Financial Conduct Authority. https://www.fca.org.uk/publication/occasional-papers/op66-digital-engagement-practices-investment-outcomes.pdf
SigmaPlay는 대한민국 최초의 행동재무학 기반 AI 핀테크 플랫폼입니다.
SigmaPlay의 미션은 대한민국의 금융 리터러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 공포, 탐욕, 충동 속에서 잘못된 비중, 감정적 결정으로 개인의 투자 인생과 자산 형성, 심지어 커리어와 삶에 까지 영향을 주는 보편적이고 반복되는 문제를 우리가 해결합니다.
#고요속의매매 #고매 #금융 #finance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 #핀테크 #investing #sigmaplay #시그마플레이 #행동재무학 #Behavioralfinance #AI #startup
답글 남기기